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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10[기정십영 1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10[기정십영 10]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露陰望雲[노음망운]  :  노음산 구름을 바라보며 亭前巨澤萬象分[정전거택만상분] : 정자 앞의 큰 못은 온갖 형상을 나누고露陰入望山耶雲[노음입망산사운] : 노음에 들인 산의 사특한 구름 바라보네. 出岫何妨去作雨[출수하방거작우] : 드러난 봉우리 어찌 방해하려 비를 만드나怡神不堪持贈君[이신불감지증군] : 즐거운 마음을 군자에게 보낼 수가 없구려.船舷暝戛境非世[선현명알경비세] : 저물어 두드리는 뱃전은 인간 경계 아니오頰笏朝拄人超群[협홀조주인초군] : 뺨의 홀 아침에 떠받드니 무리중 뛰어나네.白衣蒼狗自世態[백의창구자세태] : 흰 옷이 푸른 개로 변하듯 절로 바뀌는 세상向此雲山君莫云[향차운산군막..

퇴계 이황(1501) 2024.06.15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仰 巖 (앙 암) 엄숙한 바위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仰 巖 (앙 암)  엄숙한 바위   中天日未午 (중천일미오)하늘 한가운데 해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已倒半江陰 (기도방강음)벌써 강 복판에 그늘을 드리웠네. 潭底龍宮冷 (담저룡궁랭)연못 밑에 있는 용궁龍宮이 차기만 하니 先秋蟄意深 (선추칩의심)가을이 오기도 전에 숨어 지낼 생각이 깊어지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秋有感次金千齡韻(봉추유감차김천령운)가을을 맞아 느끼는 바가있어 김천령 의 시에 차운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秋有感次金千齡韻(봉추유감차김천령운)가을을 맞아 느끼는 바가있어 김천령 의 시에 차운하다 節近重陽籬菊黃(절근중양리국황)절기가 중양절이 가까워지니 올 밑에 핀 국화 누런데 寒英猶作去年香(한영유작거년향)차가운 꽃부리는 여전히 지난해의 향기를 풍기네 但嗟人事隨時異(단차인사수시이)다만 세월 따라 변하는 인간사를 탄식할 뿐이네 一樹秋聲兩鬢霜(일수추성양빈상)한 그루 나무에 가을바람 불어오니 양쪽 귀밑털이 서리같이 허예졌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 晴(희청) 희청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 晴(희청) 희청 昨夜屢陰晴(작야루음청) : 어제밤 여러 번 흐렸다가 날이 개니 今朝喜見日(금조희견일) : 오늘 아침 해를 보니 기쁘기만 하다 陰陰夏木長(음음하목장) : 여름 나무는 자라서 그늘지고 嘒嘒鳴寒蚻(혜혜명한찰) : 가을을 알리는 매미는 쓰르르 울어댄다 樹有櫟與樗(수유력여저) : 나무로는 가죽나무와 참나무가 있고 穀有稗與糲(곡유패여려) : 곡식에는 피와 조가 있도다 世我苦相違(세아고상위) : 세상과 나는 괴롭게도 서로 어긋나고 年來添白髮(년래첨백발) : 나이는 많아져 백발이 늘어난다 開襟納新凉(개금납신량) : 옷깃을 헤치고 새로이 시원함 드니 淸風轉颷䬍(청풍전표䬍) : 맑은 바람 더욱 휘몰아 부는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鮑石亭(포석정) 포석정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鮑石亭(포석정) 포석정 鮑魚背上水灣環(포어배상수만환) : 전복 등 위엔 물이 굽이쳐 돌아나가는데羽葆隱映松篁間(우보은영송황간) : 깃털 수레들은 송죽 사이로 은은히 비친다宮中衡石久不用(궁중형석구불용) : 연락에 정치는 오래도록 하지 않고却憑祓禊耽餘閑(각빙불계탐여한) : 불계를 빙자하여 한가로움만 탐닉하였다君臣拊髀看流觴(군신부비간류상) : 군신이 기뻐 뛰며 흐르는 술잔 구경할 때鼙鼓忽動金鰲山(비고홀동금오산) : 견훤군의 북소리 문득 금오산을 진동하였다倉皇輦路盡奔迸(창황련로진분병) : 임금수레 허둥지둥 모두가 달아나虎旅何人謀拒關(호려하인모거관) : 어떤 병사가 지켜주려고 하였던가鮮血自汚甄王劍(선혈자오견왕검) : 붉은 피는 절로 견훤의 칼날에 물들어滿朝狼藉如茅菅(만조랑자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6(한도십영 6) 箭郊尋芳(전교심방) : 전교에서 꽃을 찾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6(한도십영 6) 箭郊尋芳(전교심방) :  전교에서 꽃을 찾아 平郊如掌草如茵(평교여장초여인) 손바닥 처럼 반반한 들판에 돗자리 같은풀 晴日暖風濃殺人(청일난풍농살인) 갠 날씨에 따스한 바람이 사람의 애간장을 돋우네朝來沽酒典靑衫(조래고주전청삼) 아침에 청 적삼을 잡혀 술을 사와 三三五五尋芳草(삼삼오오심방초) 삼삼오오로 꽃다운 풀을 찾아가네飛觴轉急流水曲(비상전급류수곡) 돌리는 술잔은 유수곡으로 더욱 급해지고 靑樽易枯長鯨吸(청준이고장경흡) 고래처럼 술마시니 술병이 쉬 마르네歸來駿馬踏銀蟾(귀래준마답은섬) 준마타고 달 밟으며 돌아오는데玉箸聲殘杏花落(옥저성잔행화락) 옥피리 소리는 자지러지고 살구꽃은 떨어지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신흥(晨興) 벽에 일어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신흥(晨興) 벽에 일어나 殘夜涼侵簟(잔야량침점) : 새벽 서늘한 기운 대자리에 들고窓虛露氣通(창허노기통) : 창문이 비어 이슬 기운 스며든다四鄰明宿火(사린명숙화) : 사방의 이웃에 등불을 밝고萬井動晨鍾(만정동신종) : 마을마다 새벽종이 울려온다日出疎煙外(일출소연외) : 엷게 낀 노을 밖에 해 떠오르고秋生積雨中(추생적우중) : 지루한 장마 끝에 가을이 찾아왔다幽棲忘盥櫛(유서망관즐) :깊숙이 살다 보니 세수와 빗질도 잊었는데客至强爲容(객지강위용) : 손님이 찾아와 억지로 단장했지요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寺古三間靜(사고삼간정) : 절이 예스러워 세 칸 방이 고요하고山深一逕微(산심일경미) : 산이 깊어 오솔길 희미하구나憑虛風滿袖(빙허풍만수) : 허공을 의지하니 바람이 소매에 가득하고제險石鉤衣(제험석구의) : 험한 곳을 오르니 돌에 옷이 걸리는구나寶刹容塵迹(보찰용진적) : 보배로운 절은 세상 사람들을 받아들이고禪窓息世機(선창식세기) : 선방의 창문은 이기심을 없애주는구나談玄終永夜(담현종영야) : 현묘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나긴 밤 보내니欲往淡忘歸(욕왕담망귀) : 마음이 담담해져 돌아갈 일 잊었노라

양촌 권근(1352) 2024.06.1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高樓登眺若登天(고루등조약등천) : 높은 누대 올라보니 하늘에 오른 듯하여景物紛然後忽前(경물분연후홀전) : 보이는 경치 뒤에 있는 것이 홀연히 앞에 보이네風月雙淸是今古(풍월쌍청시금고) : 예나 지금이나 바람과 달 모두 맑고山川十里自中邊(산천십리자중변) : 가운데서 산천이 십리나 길게 뻗어있네秋深官道映紅樹(추심관도영홍수) : 가을이 짙은 넓은 길에는 붉은 단풍나무 비치고日暮漁村生白煙(일모어촌생백연) : 저무는 어촌에는 흰 연기 피어오른다客子長吟詩未就(객자장음시미취) : 나그네 길게 읊어보나 시 아직 짓지 못해使君尊俎秩初筳(사군존조질초정) : 사군이 내리는 술잔이 잔치의 시작이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一片關山月(일편관산월) : 한 조각 관산 달長天萬里來(장천만리래) : 높은 하늘 만 리를 둥실 떠오른다塞風吹不盡(새풍취불진) : 변방 바람 불어 그칠 줄 모르고冷影故徘徊(랭영고배회) : 찬 그림자 일부러 돌고 도는구나蘇武何時返(소무하시반) : 소무는 어느 때 돌아올런지李陵亦未廻(리릉역미회) : 이릉도 역시 가고 돌아오지 않는다蕭疎白旄節(소소백모절) : 성기고 쓸쓸한 깃대 위의 흰 털寂寞望鄕臺(적막망향대) : 망향대는 마냥 적막하기만 하다豈無南飛雁(기무남비안) : 남으로 나는 기러기 어찌 없으랴 마는音信何遼哉(음신하료재) : 소식이 이다지도 요원한 것인가見月三歎息(견월삼탄식) : 달 쳐다보며 세 번 탄식하며搔首有餘哀(소수유여애) : 머리를 긁..

牧隱 李穡(목은 이색). 우제 1( 偶 題 1) 우연히 쓰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우제 1( 偶 題 1 ) 우연히 쓰다  我學無他術 (아학무타술)내가 배움에 있어서는 별다른 방법 없으니 平生檢此心 (평생검차심)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마음을 단속團束하는 것뿐이네. 一毫何敢肆 (일호하감사)추호秋毫라도 어찌 감히 방자할 것인가. 袞袞是光陰 (곤곤시광음)쉬지 않고 흘러가는 게 바로 세월이라네.

목은 이색(1328) 2024.06.1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 개국사 연못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 개국사 연못에서 尋僧散步樹陰中(심승산보수음중) : 스님 찾아 나무 그늘 사이로 걷다가遇勝留連曲沼東(우승류연곡소동) : 좋은 경치 만나 둥글게 늘어선 연못 동편에 머문다.點水蜻蜓綃翼綠(점수청정초익록) : 물 위를 나는 잠자리의 얇은 날개가 파릇하고浴波鸂鶒繡毛紅(욕파계칙수모홍) : 물놀이 하는 원앙새와 뜸부기의 날개털은 붉도다.仙人掌重蓮承露(선인장중연승로) : 신선의 손바닥 같은 연잎은 떨어지는 이슬 받고宮女腰輕柳帶風(궁녀요경류대풍) : 궁녀의 허리 같은 버들에는 바람이 이는구나.出戲游魚休避去(출희유어휴피거) : 나와 노는 고기들아, 피하여 달아나지 말아라.蹲池不必是漁翁(준지불필시어옹) : 못가에 앉은 사람이라고 고기 잡는 노인만은 아니라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多景樓雪後(다경루설후) 다경루에 눈 내린 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多景樓雪後(다경루설후) 다경루에 눈 내린 뒤 樓高正喜雪漫空(루고정희설만공) : 누대가 높아 정말 기쁘니 눈보라 공중을 날고時後奇觀更不同(시후기관경부동) : 눈 갠 뒤 기이한 경치는 견줄 것이 없어라.萬里天圍銀色界(만리천위은색계) : 만 리 먼 하늘은 은빛으로 에워싸였고六朝山擁水精宮(육조산옹수정궁) : 육조 시대 산천은 수정궁으로 변하였구나.光搖醉眼滄溟日(광요취안창명일) : 햇살이 흔들림에 취한 눈 어찔해지고淸透詩腸草木風(청투시장초목풍) : 초목에 바람 일고 맑은 날씨는 시상을 떠올리네.却笑區區何事業(각소구구하사업) : 도리어 우습구나, 떠도는 이 몸 무슨 일로十年揮汗九街中(십년휘한구가중) : 십 년 동안을 번화한 거리에서 땀을 흘렸던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신칠선상(新漆禪床) 선상禪床을 새로 옻칠하고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신칠선상(新漆禪床)선상禪床을 새로 옻칠하고 粧飾以文繡 (장절이문수)아름답게 수繡놓은 비단緋緞으로 손질하여 꾸몄으니 諸佛何大富 (제불하대부)여러 부처는 어찌 그리 부유富裕한가. 補以燒短薪 (보이소단신)타다 남은 짧은 불쏘시개로 고쳤으니 趙州何大貧 (조주하대빈)조주 선사趙州禪師는 어찌 그리 가난했던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景福寺路上作(경복사로상작) 경복사 가는 길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景福寺路上作(경복사로상작)경복사 가는 길에서 一路脩脩繞碧山(일로수수요벽산) : 길은 한줄기 구불구불 푸른산을 감돌아 觸松紗帽紸梢端(촉송사모주초단) : 깁 모자 소나무 닿아 가지에 걸리는구나 渴窺深井難抔飮(갈규심정난부음) : 목이 마르나 깊은 우물 찾아 움켜 마시기 어려워 行過幽花試折看(행과유화시절간) : 그윽한 꽃 옆을 지나다가 꺾어본다. 蜻蜓點過淸溝上(청정점과청구상) : 잠자리는 맑은 시내 위로 날아가고 蜇蝪遁藏碧草中(철탕둔장벽초중) : 도마뱀은 풀 속에 숨어 쏜살같이 도망가는구나 山路何須僧導去(산로하수승도거) : 산길에서 어찌 반드시 중의 인도를 따라가리 磬聲敲處認鴦宮(경성고처인앙궁) : 풍경(風磬)소리 나는 곳이 바로 절간이겠지

카테고리 없음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8.2 x 19.1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앞에서 소개한 과는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전혀 배경이 없은 것이 그 첫째이며. 우안팔면(右顔八面)으로 얼굴을 그렸는데 자신감 넘치는 자태로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두번째 차이 이다.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은 아랑곳 하지 않는 표정에. 오른손에는 쥘부채를 쥐고서 걷는 보폭도 넓다. 조선여인의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 잘 나타낸 혜원은 이 분야의 그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르고 가는 필선으로 여인을 그리되. 치마 저고리의 각기 부풀고 착 달라붙은 모습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몸체를 숨기는 고유복..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7.7 x 23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신윤복의 풍속화 중에서 단연 백미는 앞서 소개된 30폭 퐁속화첩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크기로 종이에 채색된 것들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그림을 찾는다면 여기서 소개된 두폭이 포함된 6폭으로된 편화(片畵)들을 들수 있다. 이6폭은 모두 비단에 채색이 된것으로 이 가운데 간기(干紀)등 묵서가 있는 두 폭만을 소개한다. 처네 쓴 여인은 혜원 풍속화의 일반적인 형태인 배경속에 주인공을 등장 시켰는데. 화면을 비스듬히 사선으로 양분하여 흙담이 있는 기와집과, 한길을 나타냈고 화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걸어가..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주신(周臣). 제목 : 인물도(人物圖) 부분

작가 : 주신(周臣)아호 : 동촌(東村)제목 : 인물도(人物圖) 부분언제 : 明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32.9 x 843.9 cm소장 :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 해설 : 거리의 거지, 중. 마술사. 장사아치 들의 기괴하고 거친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중국 회화사상 보기 드문 소재의 인물화이다, 남송대에 구애도(灸艾圖), 시담영희(市擔嬰희)등의 풍속인물화에서 하층계급의 인물을 묘사한 예가 있으나. 원대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 아무런 배경 없이 단지 인물만을 스케치같이 빠른 붓으로 묘사되었지만. 화가의 뛰어난 관찰력을 통해 각 대상의 자세. 표정. 차림새 등의 특징을 약간 과장하여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주신의 발문에 의하면 자기는 이와 같이 처참한 인간상을 그려 세상에..

중국고전명화 2024.06.13

雪谷 鄭誧(설곡 정포). 西江雜興 9수(서강잡흥 9수) 서강에서 마음에 남는 일들

雪谷 鄭誧(설곡 정포).   西江雜興 9수(서강잡흥 9수)서강에서 마음에 남는 일들 [ 제 1 수 ]風定長江綠潑油(풍정장강록발유) : 바람 잔 긴 강에 푸른 기름 뿌린듯​征帆一一集潮頭(정범일일집조두) : 가는 배마다에 조수 머리에 모여든다​篙師放火鳴鼉鼓(고사방화명타고) : 사공이 불 피워 자라북을 울리니​知是東南買客舟(지시동남매객주) : 곧 동남 지방의 장사치 배임을 알겠다 [ 제 2 수 ]白髮漁翁竹一竿(백발어옹죽일간) : 백발의 늙은 어부 대나무 낚시대로扁舟終日戰風瀾(편주종일전풍란) : 조각배에 종일토록 풍파로 싸운다渠心只愛魚呑餌(거심지애어탄이) : 그 마음은 고기가 미끼 물어주기를 바랄 뿐이니爭信旁觀膽亦寒(쟁신방관담역한) : 솔직한 마음은, 곁에서 보는 사람 간담이 서늘해진다 [ 제 3 수 ]靑山似畵..

서체별 병풍 2024.06.12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구름 낀 문에 해는 긴 데 이르는 사람 없고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우락화)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2(송형우귀 2)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2(송형우귀 2)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瞻彼泉源(첨치천원)저 강물 위로征車涉津(정거섭진)꽃 수레 건너가네我兄其歸(아형기귀)우리언니 결혼하면宜其家人(의기가인)그 집 사람 되겠지于彼賢門(우피현문)좋은 가문에서 爰迎其新(원영기신)새색씨 맞이하네志不同行(지부동행)언니 따라 나서고 싶지만嗟我女身(차아여신)슬프다 여자의 숙명이여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江樓七夕(강루칠석) 강루칠석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江樓七夕(강루칠석) 강루칠석 漁歌一曲四山空(어가일곡사산공)어부의 노래 들리는 사방 산들 비었는데 不忍醒過此夜中(불인성과차야중)차마 오늘 밤은 술 깬 채론 못 보내겠네 何事鷄鳴天欲曙(하사계명천욕서)어인 일로 닭이 울어 먼동이 트려 하나 相看脈脈去悤悤(상간맥맥거총총)아무 말 못하고서 바라만 보다 총총히 가네